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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야구 참 편하게 했지."
장 감독은 "스피드도 좋았지만 타자 앞에서 치솟는 느낌을 주는 공 끝이 정말 좋았다. 요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아졌는데, 예전보다 가볍지 않나. 동열이형 공은 지금으로 치면 시속 160km 쯤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선동열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포수를 믿고 리드에 따랐다. 장 감독은 "인코스 직구를 던져보자는 얘기를 한적이 있는데, '타자가 몸에 맞으면 큰일 난다'며 못 던지겠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공이 위력적이고 위협적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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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은 딱 한 번 타석에서 선동열을 마주했다. 쌍방울 레이더스로 이적한 1995년, 선배를 상대해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장 감독은 "도저히 칠 수 없는 공이었다"며 웃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