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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훈]양현종과 신인 김석환의 특별한 인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15:27


3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3월 10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다. 타격훈련을 하고 있는 김석환.
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3

"이제 양현종 선배님처럼 되진 못하지만 타자로서 이름을 날리고 싶다."

KIA 타이거즈는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신인 3명을 포함시켰다. 투수 박진태와 포수 이정훈, 외야수 김석환이 그들이다.

이 중 양현종이 유독 예뻐하는 후배가 있었다. 바로 김석환. 김석환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로 지명된 타자다. 알고보니 양현종의 동성중-동성고 직속 후배였다.

둘의 인연은 김석환이 동성중 1학년 때인 2011년 시즌이 끝난뒤 양현종이 개인 훈련을 위해 동성중을 찾았을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석환은 왼손 에이스로 장차 대형 선수가 될 수 있는 유망주였다. 왼손 투수였던 양현종은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에 애정을 보였다고. 글러브나 스파이크 등 용품을 지원해줬다. 자신이 쓰던 글러브를 주기도 하며 응원했다. 김석환도 양현종같은 프로야구 투수가 되고 싶었다.


3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3월 10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양현종.
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3
그러나 아쉽게도 김석환의 꿈은 무산됐다. 동성고 2학년 때 어깨 부상으로 인해 투수를 하기 힘들어졌다. 결국 외야수로 전향했고, 타자로서도 재능을 보여 KIA에 지명됐다. 양현종은 김석환이 KIA에 지명됐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다고.

김석환은 1m87의 큰 키의 대형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선구안이 좋고 정교한 타격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앞으로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우면 장타력도 좋아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현종은 3일 투수조 훈련이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나와 김석환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김석환에게 "적응 잘하고 있냐"며 격려를 해주기도.


3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3월 10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다. 타격훈련을 하고 있는 김석환.
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3
김석환은 "투수와 야수라 스케줄이 다르다보니 만나서 얘기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아 식사시간에 잠깐 선배님을 뵌다"면서 "꿈이 양현종 선배님처럼 훌륭한 좌완투수가 되는 것이었는데 비록 투수는 아니더라도 타자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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