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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는 50명이 넘는 선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단 규모다. 이는 부상 재활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재활 선수들이 서산 2군 훈련장보다는 기온이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투수 쪽은 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요소가 많다. 이태양은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복귀했지만, 완전 적응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전반기보다는 후반기가 나았다. 김 감독은 "이태양이 이제는 부상 불안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팔을 길게 가져오고, 스윙이 커졌다. 부상 선수들은 단순하게 마운드에 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자기 볼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창식과 권 혁은 지난 2년간 한화 마운드의 버팀목이었다. 송창식은 지난해 8승5패8홀드, 평균자책점 4.98(97⅔이닝)을 기록했다. 권 혁은 6승2패3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3.87(95⅓이닝)로 제 몫을 다했다. 시즌 막판 둘은 나란히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서 재활을 하다 시즌을 마감하며 수술을 받았다. 한화는 둘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6월 이후 약진을 거듭하며 가을야구에 도전했지만 동력을 잃고 말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