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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의 차원이 다르다."
오키나와에 도착한 김재호는 주장직을 맡은 것에 대해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재호는 "소속팀 주장이 쉽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책임감과 무게감의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전혀 언질을 듣지 못했다. 오늘 아침 코칭스태프로부터 주장을 맡을 수 있다는 느낌의 얘기를 전해들었다. 그런데 내가 주장이 됐다고 알려졌고 지금은 뭘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휼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 내가 주장이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소속팀에서는 그나마 내가 이래라, 저라래 얘기를 강력히 할 수 있는 위치지만 여기서는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며 "각 팀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최고의 선수들 아닌가. 나는 선후배들이 편한 마음으로 최고의 기량을 이끌어낼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