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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손민한→진갑용→김재호.
김재호는 4차례 WBC 대표팀에서 최연소 주장이다. 또 첫 내야수 주장이다.
2006년 1회 대회 주장을 맡았던 외야수 이종범의 당시 나이는 36세였다. 이종범은 당시 대표팀 중 야수 최고참이었다. 이종범은 첫 WBC에서 한국이 6승1패의 좋은 성적으로 4강을 달성하는 데 한몫을 제대로 했다. 당시 사령탑은 김인식 감독이었다.
4년 만에 다시 열린 2013년 WBC에선 포수 진갑용이 '캡틴'을 맡았다. 당시 그의 나이 39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당시 같은 팀 삼성의 안방마님 진갑용을 발탁했다. 한국은 첫 상대 네덜란드에 패한 충격 속에 2승1패로 첫 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김인식 감독은 김재호에게 주장을 맡기면서 대표팀 내 변화의 바람을 감지했고 또 받아들였다. 이번 대표팀은 부상 등의 이유로 김하성(22) 박건우(27) 같은 젊은 대체선수들이 여럿 뽑혔다. 최고참 임창용(41)과 가장 젊은 김하성의 나이차는 19년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구 조화의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가 김재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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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대표팀의 무게 중심엔 8명(이현승 장원준 양의지 김재호 허경민 오재원 민병헌 박건우)의 대표를 배출한 두산 베어스가 있다. 김재호는 지난해 두산의 주장이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면도 무시할 수 없다.
김재호는 실력면에서도 국내 최고의 유격수다. 또 국가대항전 2015년 프리미어 12대회에서도 주전 유격수로 출전, 우리나라가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