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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김태완(33)의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실전 경기를 위주로 치르는 오키나와 2차 캠프는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때문에 재활 중인 한현희, 조상우를 비롯해 대만 2군 캠프에 간 선수들 중에 컨디션이 좋은 멤버는 오키나와 합류가 예정돼 있었다.
1군 코칭스태프가 대만에서 직접 선수들을 살펴본 2군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결과, 총 4명의 선수가 오키나와에 합류하기로 했다. 투수 금민철 김홍빈 김재웅과 외야수 김태완이다. 지난 8일 대만 타이난으로 떠났던 네 사람은 귀국했다가 1군 선수단과 함께 오키나와로 출발한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혼자서 운동을 해온 김태완이 2군 캠프에서 정확히 어떤 몸 상태인지 점검한 후, 경과가 좋으면 오키나와에 합류하는 것으로 예고했었다. 일단 1차 관문은 통과다.
다만 김태완은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도 8월말 이후 출전이 없었고, 1군도 24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였다. 스스로도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오키나와 합류 이후 연습 경기 출전은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감각을 점검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주전과 백업을 떠나, 넥센의 포지션 경쟁은 결코 만만치 않다. 김태완도 마찬가지다. 보장된 자리는 없다. "그동안 못 했던 나의 야구를 해보고 싶다"던 김태완의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