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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곰' 김승회-김성배 "즐겁다""행복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2-22 09:55


81년생 동기생 김승회(왼쪽)와 김성배 는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을 하며 재활중인 또한명의 동기생 정재훈과 함께 뛰며 우승하는 꿈을 꾸며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의 주축 불펜이었던 3명의 동기생이 떠났다가 다시 두산에서 만났다. 정재훈과 김승회 김성배는 대학졸업후 두산 유니폼을 입고 2003년부터 활약한 동기생이다. 한때 두산의 주축 불펜 투수들이었지만 조금씩 팀의 중심에서 멀어졌고, 그러다보니 2차드래프트, FA보상 선수라는 이름으로 두산을 떠났다. 그리고 두산은 아쉽게 떠나보낸 이들을 다시 영입했다. 3명은 2017시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다시 뛰게 됐다.

정재훈은 지난해 돌아와 핵심적인 중간계투로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큰 몫을 차지했다. 김승회와 김성배는 올해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김성배와 김승회는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에서 젊은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정재훈은 지난해 타구에 팔을 맞아 다친 이후 재활을 하고 있어 시드니 캠프엔 오지 못했다. 김성배와 김승회는 "3명이 다시 뭉쳐서 함께 야구하고 싶다"라고 했다.

둘은 21일 열린 라이브피칭에서 25개씩의 공을 던졌다. 구속은 둘 다 최고 137㎞. 140㎞를 넘긴 다른 후배들보다는

김성배는 "그런대로 만족한다. 일본으로 넘어가 실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라고 했고, 김승회는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보완할 점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친정에서 하는 스프링캠프가 즐겁다고 한다. 김성배는 "예전엔 젊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전부 주축으로 성장했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그만큼 후배들이 야구를 잘한다는 의미 아니겠나"라며 "감회가 새롭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즐겁게 캠프를 치르고 있다"라고 했다. 김승회도 "진짜 행복하게 야구하는 게 오랜만인 것 같다"면서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옛 동료들과 야구하는게 꿈만같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행복하다"라고 했다.

둘이 옆방에 배정돼 대화하는 시간이 많다고. 김승회는 "성배 뒤만 따라다니고 있다. 친정팀이라 분위기 등 따로 적응할 것은 없는데 예전과 다른 훈련 스케줄은 성배가 잘 알고 있더라"라며 웃었다. 김성배는 "구단에서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옆방에 배정됐다. 그래서 더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고 방에도 자주 놀러간다"라고 했다.


두산 베어스의 2017 스프링캠프가 5일 오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네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김성배와 김승회가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시드니(호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2.05.
정재훈이 재활 때문에 캠프에 오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이구동성으로 "같이 못온 것이 아쉽다. 시즌 중에는 꼭 셋이 다시 뭉치면 좋겠다"라고 했다. 역시 둘의 목표는 우승. 김성배는 "후배들의 자신감이 상당한데 나도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했고, 김승회는 "오랜만에 행복하게 캠프를 시작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도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재훈 김성배 김승회 81년생 동기생이 올시즌 두산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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