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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1무8패 한화, 미야자키서도 승리보다 완성도 집중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2-28 00:20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가 28일 오후 1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떠나 미야자키로 이동한다. 한화는 미야자키에서 열흘간 2차 캠프를 이어간다. 한화가 미야자키 캠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훈련 완성도다. 미야자키 캠프 역시 5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는 실전 위주 캠프지만 승부보다는 연습경기를 통한 훈련성과 높이기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독 부상 재활선수가 많은 팀사정을 감안한 포석이다.

한화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예정됐던 11차례 연습경기 중 9경기를 소화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5회 2대2 무승부(우천 중단)를 포함해 1무8패를 기록했다.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9회초까지 7-6으로 앞서다 7대8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미야자키 캠프에서도 연습경기 승리보다는 훈련 스케줄에 맞춰 투수와 야수 모두 '마이웨이' 페이스 조절에 집중한다.

한화 벤치는 지금까지 연습경기에서 예정됐던 투수들의 투구 이닝, 투구 수를 지키고 있다. 투수 본인이 좀더 던지길 원하면 투수코치와 김성근 감독이 상의해 이를 허락하는 정도다. 승부를 바꿀만한 별다른 장치를 꺼내들지 않는다. 이는 한화를 상대하는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투수들에게는 새로운 신무기 활용과 점차 구속을 끌어올리고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다. 야수들은 빠른 볼에 대한 적응과 실전 수비, 팀전술 소화 등을 익히는 시간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한 시즌을 치를 몸상태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은 캠프 기간 내내 강조된다.

한화는 3월 1일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2일 두산 베어스, 3일 세이부 라이온즈, 6일 두산 베어스, 8일 두산 베어스 등 모두 5차례 미야자키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과연 한화가 캠프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캠프 초반보다는 1군 선수들의 출격이 잦아지겠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연습경기 상대팀들은 한화보다 1.5군, 2군 선수층이 훨씬 두텁다. 한화로선 캠프 무승도 감수해야할 판이다.

김성근 감독은 "연습경기에서는 챙길 수 있는 것을 챙기면 된다. 그것을 위해 연습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연습경기라도 지고 기분좋을 리 만무하다. 이기면 덕아웃 분위기는 훨씬 좋아진다. 이긴다고 호들갑 떨 필요는 없지만 지면 열받는 것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다.

한화의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핫이슈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다. 비야누에바는 28일 미야자키 현지로 합류한다. 불펜 피칭과 캠프 막판 실전 피칭을 통해 메이저리그 풀타임 10년차의 존재감을 드러낼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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