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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밴덴헐크의 팔을 깨물며 장난을 치고 있다. 고척=김 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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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를 만난 밴덴헐크가 오재원을 보자 웃고 있다. 고척=박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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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네덜란드 대표팀 릭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가 3일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밴덴헐크는 오후 2시에 열리는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경기장에 도착했다. 미리 오전훈련을 소화하고 있던 한국 대표팀 덕아웃을 찾았다. 밴덴헐크는 이대호를 보자마자 한국어로 "살아있네"라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밴덴헐크와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절 동료였다.
이대호는 밴덴헐크의 팔을 깨물며 장난을 치기도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같이 뛰었던 최형우를 보자 밴덴헐크는 "기아(KIA), 기아(KIA)"라며 이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태균 오재원 등 KBO리그 시절 같이 뛰었던 선수들과 만난 밴데헐크는 즐거운 표정이었다.
밴덴헐크는 2013, 2014년 두 시즌 동안 삼성에서 뛰며 통산 20승12패, 방어율 3.55의 성적으로 삼성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4년에는 탈삼진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5시즌부터 일본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야구 경험이 풍부한 밴덴헐크는 이번 WBC에서 네덜란드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첫 경기인 한국전(7일) 선발 가능성이 높다.
밴덴헐크는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일본에서 포크볼까지 연마했다. 큰 경기에도 강하다. 한국에서 포스트시즌 2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5, 일본에서 2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구장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에서 밴덴헐크는 이날 두산 타선을 상대로 3.2이닝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53㎞였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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