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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캠프는 힘들기만 하다? kt는 '힐링 캠프'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3-03 14:42


◇이상훈 kt 2군 감독.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2군 캠프는 '힐링 캠프'

3월 야구팬들의 관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미국-일본에서 전지훈련중인 프로야구 1군 선수단에 쏠려있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 없는 2군 캠프에서도 선수단의 열정은 넘친다.

kt 1군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실전을 치르고 있다. 2군 선수단은 일본 가고시마에 캠프를 차렸다. 2년 전 1군이 훈련했던 곳. kt는 육성에 더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2군 캠프로 보여줬다. 창단 후 처음으로 2군 해외 전지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kt 2군 캠프는 이상훈 신임 퓨처스 감독이 지휘한다. 두산 베어스 전신인 OB에서 투수로 활약해 낯익은 인물. 그동안 구리인창고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kt는 프로에 온 어린 선수들을 가장 잘 아는 이 감독이 육성의 최적임자라고 판단해 김진욱 감독과 함께 영입했다.

이 감독은 이번 캠프 테마를 확실히 정했다. '힐링 캠프'다. 지도 방향의 중심은 칭찬이다. 그리고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다독여주기 위해 애쓴다. 면담을 자주 실시한다. 특히, 2군 캠프에서 몸과 마음이 지칠 수 있는 고참들에게는 더 여유를 주려고 한다. 보통 2군 캠프는 많은 훈련량이 상징과 같은데, kt 2군 캠프는 그렇지 않다.

효과가 있다. 베테랑 우완 김사율은 자신감이 많이 올랐다. 이 감독이 면담을 해보니 FA 이적 후 이어진 부진에 마음이 급했다고 한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성실히 훈련을 한 김사율은 현재 직구 구속이 140km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소식. 롯데 자이언츠 시절 전성기 때도 이런 빠른 구속이 나오지 않았었다.

기대주 안상빈도 좋아지고 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사이드암 파이어볼러.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제구가 너무 흔들렸다. 특히, 데뷔 하자마자 너무 많은 주위의 기대가 심리적인 부담으로 연결돼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었다. 안상빈도 이 감독, 코치들과의 면담을 통해 여유를 갖고 공을 뿌리고 있다.

이 감독은 "김사율, 안상빈 외에도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자신감 회복이 관건인 것 같다. 코치,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가진 것을 끌어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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