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항소하면서 시즌 개막부터 경기에 뛸 가능성은 사라졌다.
한 법조관계자는 "강정호의 경우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상황에서 형량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한 것이기 때문에 공판은 1~2번 정도 밖에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그래도 2심 선고는 빨라야 5월말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츠버그는 다음달 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5월말이되면 시즌이 두달가량 진행된 상태로 주전 선수들이 이미 자신의 자리를 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 선수로 분류했다. 제한선수는 부상 이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사정이 생긴 선수를 위한 제도로, 선수는 제한선수로 분류되면 25인-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급료 지급도 정지된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절차상 조치다. 그가 현재 스프링캠프에 없다는 것 반영한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이미 구단 측도 강정호의 항소 사실을 통보받아 나온 조치로 보인다.
이제 강정호의 입장에서 피츠버그에 하루 빨리 복귀하는 방법은 빠른 항소심을 거쳐 벌금형을 확정받고 미국 비자를 받는 것 뿐이다. 그의 생각대로 재판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을까.
강정호는 지난 해 12월 2일 혈중 알코올 농도 0.084%의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지난 3일 징영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