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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KBO리그 공식 첫 등판서 호투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3회 한 점을 내줬다. 선두 신본기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김사훈을 외야플라이로 잡은 다이아몬드는 전준우게게 몸쪽으로 붙는 142㎞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 1,2루를 맞았다. 김문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어 김상호가 친 땅볼을 3루수 최 정이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최준석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며 실점을 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번즈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다이아몬드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란 정 훈 김민하 신본기를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경기에서는 SK가 3대2로 승리했다. SK는 1회초 선두 김강민의 좌전안타와 나주환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에는 나주환 최 정 정의윤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이어진 3회말 2사 만루서 최준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고 8회에는 1사 2루서 김동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9회 선두 한동민이 사구로 나가자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2루 찬스를 만든 뒤 박승욱이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양팀 새 외국인 타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동반 침묵했다. SK 대니 워스는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삼진 1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롯데 앤디 번즈는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였지만 타격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언제 어디서든지 어떤 경기든지 승리는 좋은 것이다. 타자들이 삼진수가 많았고, 투수들이 볼넷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싸우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동점 후 다시 앞서간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 정규시즌서도 이런 모습을 이어가야 한다"고 KBO리그 공식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