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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비야누에바 장군멍군, 난타전 무승부 LG 9-9 한화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14 16:28


◇14일 LG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볼을 뿌리는 비야누에바.

LG트윈스 데이비드 허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시범경기 첫날부터 세게 붙었다. 달아나고, 추격하며 뒤엉켰다. 14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첫날 LG-한화 경기는 9대9 무승부였다. 경기는 초박빙이었다. 1회 1점씩을 주고받은 두팀은 4회초 LG가 5점을 얻고, 1-8로 뒤진 6회말 한화는 2점, 7회말 4점을 따라붙었다. 한화는 7-9로 뒤진 9회말 2사 2,3루에서 신성현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9-9 균형을 맞췄다.

이날 LG 데이비드 허프와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외국인 선발 맞대결을 했다. 둘은 무승부였다. 허프는 4이닝 동안 4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했다. 비야누에바는 3이닝 2안타 3탈삼진 1실점. 비야누에바는 국내 무대 첫 선이었다.

비야누에바의 선발등판은 13일 오후늦게 최종 확정됐다. 당초 알렉시 오간도의 선발 등판이 유력시됐지만 오간도는 손톱이 조금 깨져 등판이 미뤄졌다. 오간도는 이번 주말 등판이 유력시된다.

비야누에바는 1회에 잠시 흔들렸지만 금방 흐트러진 밸런스를 잡았다. 지난해까지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거물급 투수다웠다.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28일 한화의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로 곧바로 합류했다. 미야자키에서 두차례 불펜피칭을 했다. 이날이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진 첫 실전이었다. 56개의 볼을 던졌는데 알려진대로 완벽한 포피치 스타일이었다.

비야누에바의 직구 최고스피드는 143㎞였다. 눈에 띄었던 점은 낮게 낮게 제구되는 커브였다. 구속이 100㎞대 후반부터 124㎞까지 다양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까지 다양하게 섞었다.

1회 LG 1번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번 오지환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3번 박용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실점을 했다. 이후 히메네스와 채은성을 범타로 잡아냈다. 2회와 3회는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잘 던졌다. 피칭 템포가 빠르고, 제구가 좋았다. 대부분 타자 무릎 주위로 날아들었다.

허프는 최고 구속 147㎞의 힘있는 직구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찍어눌렀다. 1회말 한화 김원석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한 뒤 4회까지 산발 3안타로 추가실점을 막았다. 지난해 시즌 후반기 보여줬던 믿음직한 모습 그대로였다.

한화는 4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재원이 ⅔이닝 동안 5실점으로 주저앉았고, LG는 7회 윤지웅이 3점을 내주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LG는 4회 싹쓸이 3타점 2루타와 1점홈런을 기록한 이형종(3타수 2안타 4타점)과 4회 선두타자로 나서 1점홈런을 터뜨린 박용택의 방망이가 빛났다.

한화는 허프에게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빼앗은 김원석 외에 2번 강경학이 5타수 3안타 1타점, 4번 로사리오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LG는 8-7로 앞선 9회초 최재원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하지만 두 팀은 늘 긴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끝날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한화는 9회말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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