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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연패.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넥센이 5연패 동안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마운드다. 아직 타자들의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기는 하지만, 마운드가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버티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의 위협감을 주지 못했다.
아직 적응 단계인 션 오설리반과 4~5선발로 낙점된 최원태, 오주원이 무너졌고, 필승조로 분류됐던 투수들도 함께 부진했다. 넥센은 6일 롯데전에서도 선발 오주원이 4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후 마정길(2이닝 2실점), 박주현(2이닝 6실점)이 롯데 타선에 맥을 못췄다. 투수들이 4회까지 이미 4실점한 상황에서 타선은 5회초에야 첫 득점(1점)을 뽑아냈다. 초반부터 흐름을 빼앗겨 마지막까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개막 첫 경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한다. 언제든 시즌 첫 승은 하겠지만, 현재 분위기에서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일단은 연패를 끊어야 다음 반등을 기약할 수 있다. 선수단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현재 넥센이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지만, 상대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무조건 타선이 터져줘야 밴헤켄도 승산이 생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꾸준히 두산을 상대로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복귀한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두산전에 2번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9로 막강했었다.
'에이스' 밴헤켄의 임무가 막중하다. 팀의 연패를 끊고, 장정석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할 수 있을까.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