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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외국인 선수들. 넥센 히어로즈가 이른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하지만 션 오설리반과 대니 돈의 부진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밴헤켄과 더불어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던 오설리반은 첫 등판 LG전에서 5이닝 7안타(2홈런) 7실점 부진했고, 두번째 등판 두산전에서도 2이닝 7안타 6실점 난조를 보였다. 타선이 1~2회 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먼저 내줬으나 오설리반은 1회에 1실점, 2회에 5실점 해 되려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2경기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마운드나 부상 등 주위 환경에 대한 '탓'도 이어지고 있다. 팀 동료들과 잘 지내며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유독 예민해진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운드가 너무 무르다'며 불만족스러워했던 오설리반은 개막 후 2경기 등판에서 엄지손가락 옆 찢어진 부위를 자꾸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등판이 어려울 정도의 부상이 아니지만, 안타를 맞은 후 자꾸 손가락을 신경쓰는 모습이 중계 화면을 통해 잡혔다.
사실 냉정히 말해 대니 돈은 현재까지 위협감을 주지 못하는 외국인 타자다. 장타력도 없고, 외야 수비도 빼어나지 않다. 시즌 초반인 것을 감안해도 외국인 선수보다 넥센의 국내 선수가 뛰는 것이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아직 10경기도 하지 않았다. 부진하다고 해서 당장 교체 카드까지 꺼내들기는 어렵다. 또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제 막 개막 엔트리 정리가 끝나서, 40인 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과 접촉하는 것은 5월 이후에나 수월하다. 넥센 구단도 "아직은 교체를 한다, 안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조차 이르다"며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팀이 상승세를 타는 중에도 부진이 계속된다면 구단도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오설리반과 대니 돈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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