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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 리그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KIA 김민식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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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트레이드로 이적한 선수들이 산바람을 내고 있다.
SK와 KIA는 지난 7일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SK는 5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트레이드 직후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반등의 기회다. KIA도 영입 후 1군에 등록한 포수 김민식, 외야수 이명기가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슬슬 윈윈 효과가 보인다.
먼저 SK는 테이블세터로 활용할 수 있는 노수광을 얻었다. 힐만 감독은 노수광의 스피드에 주목했다. 장타자가 많은 SK 라인업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아직 감이 완벽하진 않지만 9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1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0-10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루에서 번트 실패 후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정진기가 우전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포수 이홍구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KIA에서 뛰었을 때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이홍구는 결정적일 때마다 한 방을 때려내고 있다. 9일 인천 NC전에선 3회 1사 만루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 안타는 결승타였다. 10일 인천 롯데전에서 9회 추격의 투런포, 13일 인천 롯데전에선 5회 팀에 리드를 안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이날 하위 타순에서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격감은 주전 포수 이재원보다 좋다.
KIA도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IA는 포수진이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공수를 겸비한 김민식이 힘을 보태고 있다. 투수들과 호흡을 점차 맞추고 있다. 또 지난 9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도루 2개를 모두 저지했다.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4회 우중간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적 후 첫 안타였다. 번트 시도 후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허슬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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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무사 1루 SK 이홍구가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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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KIA는 외야수가 풍부하지만, 우익수로 출전하는 등 이명기에게도 기회가 왔다. 이명기는 9일 광주 한화전에서 2안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안타는 없으나, 13일 두산전에선 아쉬운 수비도 있었으나, 호수비가 더 눈에 띄었다. 5회 무사 1루에서 민병헌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재빨리 잡아 이미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까지 잡아냈다. 9회에는 다이빙 캐치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무엇보다 이 트레이드는 선수들에게 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SK로 옮긴 노수광, 이홍구 모두 적지 않은 기회를 얻고 있다. 김민식, 이명기도 마찬가지다. 김민식은 이재원의 백업 포수였다. 그러나 KIA로 이적하면서 주전을 꿰찰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SK 1군 외야 경쟁에서 밀렸던 이명기도 이적 후 1군에서 뛰고 있다. 팀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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