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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노린다.
이승엽은 입단 첫 해인 1995년에 55득점, 이듬해인 1996년에는 57득점을 기록했다. 1997년에는 96득점(3위), 170안타(1위), 32홈런(1위)으로 거포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고, 1998년에는 100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세 자릿수 득점뿐만 아니라, 이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후 2003년까지 6년 연속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KBO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현재 3년 연속 이상도 기록한 선수가 없어 당분간은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6년 연속 기간 중 2001년을 제외하고 5번의 KBO 득점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KBO 리그득점 부문 최다 수상기록 이기도 하다.
이승엽은 통산 1785경기에 출장하여 925경기에서 1296득점을 올렸다. 득점을 기록한 날의 팀 성적은 634승 270패 21무로 팀 승률이 7할이 넘는다. 득점 유형은 1득점이 631경기로 가장 많았고, 2득점 223경기, 3득점 65경기, 4득점 6경기 순이다.
1296득점을 올리는 동안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득점을 허용한 구단은 KIA(해태 포함)였다. 이승엽은 KIA를 상대로 한 243경기에서 무려 201번이나 홈을 밟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롯데전에서 187득점, LG전에서 172득점 그리고 두산전에서 167득점을 올렸다.
구장 별로는 2015년까지 삼성의 홈구장이었던 대구 시민구장이 604득점으로 최다이며, 원정 구장 중에는 2개 팀을 만나는 잠실이 148득점으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5월이 259득점으로 최다이며, 무더운 8월에도 237득점을 기록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244득점으로 가장 많고, 목요일 222득점, 금요일 204득점 순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프로 마지막 시즌을 빛내줄 그 첫 번째 대기록 수립이 이제 눈 앞으로 다가왔다. KBO는 이승엽이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KBO 기록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