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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최재훈품은 한화, 선발진-외야보강도 잰걸음

기사입력 2017-04-18 23:08


박종훈 한화 단장.

한화 이글스가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1대1 트레이드로 포수 최재훈을 데려왔다. 잠재력 있는 내야수 신성현을 내줬지만 한화 구단에는 모처럼 활기가 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8일 "트레이드는 해당 선수간 능력치로 득실을 따지는 것보다는 팀 전체 밸런스를 감안해야 한다. 우리 팀으로선 상당한 전력보강"이라고 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이미 올초부터 고민을 계속하고 있었다. 포수 포지션에 아쉬움이 있다는 것은 수치상으로도 드러나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전력보강, 체질개선 작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한화는 당장 필요한 전력을 보강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최재훈 합류에 대해 "언제든지 1군무대에 뛸 수 있는 선수다.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최재훈을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조인성(42)과 차일목(36), 두 명의 베테랑 포수가 경기를 도맡고 있었다. 2군에 허도환 박상언 등 백업포수가 있지만 1군 콜업을 받지 못했다.

한화 포수진은 타격부진과 도루저지율에서 동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차일목이 타율 5푼6리(18타수 1안타), 조인성이 1할2푼5리(24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도루저지율은 2할6푼7리로 10개 구단 중 8위로 처져있다.

시즌을 앞두고 포수 포지션은 최대 고민중 하나였다. 포수는 부상위험이 높은 포지션이다. 더군다나 조인성과 차일목은 노장이다. 20개 초중반 어린 포수들은 더 성장해야 1군에서 경쟁할 수 있다. 베테랑과 신진급 선수 사이에 가교역할을 해줄 포수가 필요했다. 최재훈에 주목한 이유다.

박 단장은 "처음부터 최재훈을 지목했다. 두산이 긴 시간 어렵사리 고민끝에 응해줘 트레이드가 가능했다. 올초부터 꾸준히 공을 들여왔던 작업이었다. 앞으로도 팀 체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의 대표적인 고민은 두 가지다. 선발진 강화와 외야 보강이다. 한화는 류현진이 LA 다저스로 떠난 뒤 토종 선발 10승은 2015년 안영명이 유일하다. 외국인 투수 덕도 보지 못했고, 선발진은 성장을 멈춘 상태였다. 올시즌에 앞서 수술후 복귀한 배영수(36)와 재기를 노리는 이태양(27) 송은범(33)이 선발진에 가세했다.

셋 모두 시작은 깔끔했지만 두번째, 세번째 선발등판에서 삐끗하고 있다. 이중 젊은 피는 이태양 정도 밖에 없다. 2군에도 140㎞대 중후반을 뿌릴 수 있는 투수로 김진영(25) 김혁민(30) 등이 있지만 부상으로 재활중이다.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외야는 이용규를 제외하면 공수 능력을 겸비한 선수가 드물다. 장민석이 성장했지만 한시즌을 통째로 책임져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진행 김경언 양성우 등은 수비가 다소 아쉽다. 팔꿈치 부상중인 이용규와 시즌 초반 맹활약했던 김원석이 복귀하는 5월이 돼야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올시즌이 끝나면 이용규는 개인 두번째 FA가 된다. 한화에 남는다는 보장이 없다. 다음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트레이드 뿐만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부육성을 고민할 시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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