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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에이스 매치에서 KIA 타이거즈가 웃었다.
하지만 LG가 3회말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이형종의 안타와 포일로 주자 2루. 손주인의 단타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1,3루에서 박용택이 병살타 코스에서 빠른 발로 1루 세이프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1 동점. LG는 계속되는 2사 2루 찬스에서 루이스 히메네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2-1 역전을 했다.
KIA가 다시 리드를 되찾아온 것은 6회초. 홈런 2방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형우가 차우찬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134km)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이자 2-2 동점을 만드는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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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8회에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형우의 안타, 나지완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으면서 무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안치홍이 신승현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3루 주자가 득점했다. 계속되는 1사 1,3루. 김선빈의 2루수 앞 땅볼때 3루 주자가 또 득점하며 5-2. 3점 차까지 벌렸다.
KIA는 8회말 LG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박지훈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하지만 LG도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9회 2사 후에 3안타가 쏟아졌다. 양석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고, 정상호의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가 되면서 1점을 냈다. 오지환의 안타로 주자 1,2루. 바뀐 투수 임창용이 이형종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이제 1점 차.
이날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 7안타 8삼진 2실점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양현종은 총 91구를 던졌고, 그중 직구가 53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
한편 LG는 선발 차우찬이 7이닝 7안타(2홈런) 7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2승)째.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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