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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의 허프 조기투입 모험, 결국은 실패였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5-12 21:02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허프가 4회초 2사 1루에서 장민석을 땅볼처리 하며 이닝을 마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12/

12일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의 잠실경기에 앞서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1군에 합류한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경기중 투입 사실을 알렸다.

양 감독은 "선발인 김대현도 모르고 있다. 상황을 봐서 하겠지만 웬만하면 허프를 던지게 하려 한다"고 했다. 양 감독은 "허프의 투구수는 80개 플러스, 마이너스"라고 했다. 80개면 이닝당 15개를 가정해도 5이닝이 넘는다. 선발 등판을 위한 불펜 시험등판이 아닌 롱릴리프를 넘어선 사실상의 선발 임무나 마찬가지였다. 양 감독은 "위장선발 같은 것은 절대 아니다"고 했다. 양 감독의 평소 스타일과도 맞지 않는다.

하지만 허프 조기 투입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김대현이 2회초 흔들리자 곧바로 허프가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6번 양성우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실점하자 3회초부터 곧바로 허프를 올렸다.

허프는 지난 3월 19일 부산 롯데전 시범경기 직전 무릎부상을 했다. 스트레칭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4주 진단이 나왔지만 더 늦어졌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3일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등판을 했다. SK 와이번스 2군을 상대로 27구를 던지며 3이닝을 퍼펙트를 기록했다. 7일에는 60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46km였다.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3회 시작부터 150km의 강속구를 뿌려댔다. 몸상태가 완전함을 알렸다. 3회초를 간단하개 투구수 4개로 삼자범퇴(1번 정근우-2번 하주석-3번 송광민)로 마무리했다. 4회와 5회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6회 1사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화 4번 윌린 로사리오의 유격수 내야안타때 LG 유격수 오지환이 송구실책을 범하며 로사리오는 2루에 안착했다. 5번 김태균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이후 6번 양성우의 1루 땅볼때 1루수 양성확이 홈을 선택했지만 로사리오가 홈을 밟았다. 처음에는 아웃판정이었지만 한화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5분간의 판독끝에 판정은 번복됐고, 한화는 2-1로 앞서나갔다. 이어 7번 장민석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2사만루에서 9번 김원석이 2타점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한화는 4-1로 앞서나갔다. 허프는 1번 정근우를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LG는 7회초 마운드를 최동환에게 넘겼다. 허프는 4이닝 5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두번째 투수 허프가 한화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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