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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 복귀한 외야수 전준우가 1군에 힘을 보탠다.
전준우는 재활의 과정을 거쳐 이날 경기 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으로 감을 조율했다. 경기에 앞서 만난 전준우는 "잘 칠 때 다쳐서 속상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아프지만 않으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면서 "언급이 많이 돼서 부담도 됐다. 그러나 돌아왔을 때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주에 복귀하길 원했지만, 감독님께서 천천히 준비하라고 하셨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준우는 곧바로 6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구 여파가 있는 김문호를 대신해 외야 수비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전준우는 제 몫을 해냈다. 0-1로 뒤진 2회말 2사 후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4회말에는 이대호의 사구로 2사 1루 기회. 두 번째 타석에 선 전준우는 박종혼의 초구 가운데 몰린 포크볼(127㎞)에 거침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잘 맞은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전준우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복귀 경기에서 나온 귀중한 투런포였다.
하지만 10회말 이우민이 동점 3점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6-6으로 맞선 2사 후 강민호와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 번즈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7대6으로 승리했다. 전준우는 6번 타자로 나와, 중간에서 자신의 임무를 착실히 수행했다. 비단 1경기 뿐이지만, 전준우의 복귀 효과를 확실히 본 롯데였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