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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나 스태프들 다 좋아해."
스크럭스는 23일까지 타율 2할7푼6리, 1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홈런 2위에 타점 5위로 중심타자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특이한 것은 그가 홈런을 친 11경기에서 모두 NC가 승리했다는 것. 전날인 23일에도 스크럭스가 1회초 넥센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날리며 포문을 연 NC는 15대4의 대승을 거뒀다.
생활적인 면에서도 스크럭스는 특유의 사교성을 보여준다고. 경기전에 선수들, 프런트들과 일일이 주먹을 부딪히며 격려한다. 테임즈도 좋은 선수였지만 자신의 타격 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사교성에선 스크럭스가 더 낫다고.
스크럭스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훈련을 마친 뒤 덕아웃에 들어오며 김경문 감독과 취재진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한국어로 "수고하십니다. 모두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했다. 이를 본 김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
김 감독은 "스크럭스가 한국어를 잘 배워서 그런지 반말을 안한다"면서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게 성격이 참 좋다. 스크럭스가 성적을 보면 테임즈보다 조금 떨어지기도 하지만 선수들도 모두 스크럭스를 좋아한다"라고 했다.
밝은 긍정의 에너지를 동료에게 주는 스크럭스. 외국인 선수르르 잘뽑기로 소문난 NC가 이번에도 성공작을 써내려 가고 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