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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가 시즌 두 번째 등판서도 우려를 낳았다. KBO리그 첫 승을 건졌지만, 투구내용은 개운치 않았다.
시즌 첫 경기서 85개의 공을 던진 레나도는 투구수를 98개로 늘리기는 했지만, 구위나 제구는 기대 이하였다. 경기전 삼성 김한수 감독은 "첫 등판서 사실 구위가 좋지 않았다. 아직은 투구수 100개를 자신할만큼 구위가 오른 것은 아니다. 일단 스피드가 140㎞대 중반인데 좀더 늘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본궤도에 오르면 키(2m4)가 크기 때문에 우리 스트라이크존에는 잘 맞는 스타일이다.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5회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후 김동한에게 볼넷, 2사후 이우민에게 사구를 허용해 1사 1,2루. 그러나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투구수 80개를 넘긴 6회 실점을 하고 말았다. 레나도는 3-0으로 앞선 6회초 선두 이대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강민호를 풀카운트에서 어렵게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한 레나도는 번즈에게 초구 128㎞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3루수 옆을 흐르는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레나도는 계속된 1사 1,2루서 대타 박헌도에게 또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장원삼이 후속 두 타자를 잡아 더이상 실점은 없었다.
레나도는 삼성이 105만달러를 주고 데려온 1선발 후보다. 그러나 부상으로 2개월 공백을 거친 끝에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는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