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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전 감독이 중도하차한 지 1주일여가 흘렀다. 충격에 휩싸였던 이글스는 점차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상군 투수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지만 선수단내 구심점은 따로 있다. 한화 이글스 주장은 이용규. 하지만 손목골절 수술로 재활중이다. 송광민(34)이 중요한 시기에 주장대행을 맡고 있다.
송광민에게 2016년과 2017년은 특별하다. 지난해 타율 3할2푼5리에 17홈런 83타점으로 부동의 3점타자로 활약했다. 송광민 이름 석자를 KBO리그에 각인시켰다. 올시즌은 타율 3할2푼 3홈런 32타점을 기록중이다. 30일 대전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첫날 경기에서는 1회 선취점을 올리는 우익선상 2루타, 2회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연거푸 뿜어냈다.
송광민은 팀에 대한 애착이 더 생겼다고 했다. 송광민은 "내가 더 열심히 뛰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책임감이다. 나는 지금 딱 중간이다. 타팀이면 고참이겠지만 우리팀에선 그렇지 않다. 후배들에게 투지를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1루 슬라이딩을 할때도 있다. (이)용규가 주장인데 참 잘해준다. 나는 잠시 용규가 없을 때 도와주는 역할이다. 그래봐야 덕아웃에서 후배들에게 '자주 웃고, 하고 싶은거 다 해라'고 말하는 정도"라고 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5리에 육박하지만 고민도 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다소 애를 먹고 있다. 송광민은 "타석에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지만 열심히 맞춰나가고 있다"고 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