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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장대행 송광민 "우리는 지금도 마리한화"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5-31 03:16


◇한화 이글스 송광민.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김성근 전 감독이 중도하차한 지 1주일여가 흘렀다. 충격에 휩싸였던 이글스는 점차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상군 투수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지만 선수단내 구심점은 따로 있다. 한화 이글스 주장은 이용규. 하지만 손목골절 수술로 재활중이다. 송광민(34)이 중요한 시기에 주장대행을 맡고 있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송광민은 "책임감을 생각할 연차가 됐다. 덕아웃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큰 일을 겪었지만 빠르게 선수들이 적응하고 있다. 서로를 격려하며 자주 웃으며 이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송광민은 30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이태양의 6실점 무실점 선발역투와 송광민의 불방망이를 등에 업고 연승중이다.

송광민은 "지난 9년 동안 가을야구를 못했다. 올시즌에는 큰 기대를 가졌지만 그러지 못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맨파워를 가지고 있다. 플레이 능력, 개개인 능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능력있는 형들이 있고, 성장중인 동생들도 있다. 우리는 여전히 '마리한화'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기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민에게 2016년과 2017년은 특별하다. 지난해 타율 3할2푼5리에 17홈런 83타점으로 부동의 3점타자로 활약했다. 송광민 이름 석자를 KBO리그에 각인시켰다. 올시즌은 타율 3할2푼 3홈런 32타점을 기록중이다. 30일 대전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첫날 경기에서는 1회 선취점을 올리는 우익선상 2루타, 2회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연거푸 뿜어냈다.

송광민은 팀에 대한 애착이 더 생겼다고 했다. 송광민은 "내가 더 열심히 뛰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책임감이다. 나는 지금 딱 중간이다. 타팀이면 고참이겠지만 우리팀에선 그렇지 않다. 후배들에게 투지를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1루 슬라이딩을 할때도 있다. (이)용규가 주장인데 참 잘해준다. 나는 잠시 용규가 없을 때 도와주는 역할이다. 그래봐야 덕아웃에서 후배들에게 '자주 웃고, 하고 싶은거 다 해라'고 말하는 정도"라고 했다.

송광민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먼 미래. 송광민은 "딱히 FA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올해도 3할을 쳤으면 좋겠고, 많이 살아나가고, 중심타선 앞에서 다리를 잘 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5리에 육박하지만 고민도 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다소 애를 먹고 있다. 송광민은 "타석에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지만 열심히 맞춰나가고 있다"고 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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