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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위력투로 건재 과시...LA 코칭스태프, 선발구상 바뀌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6-01 12:15


ⓒAFPBBNews = News1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여덟번째 선발 등판에서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1일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4연전 세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3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28에서 3.91로 낮췄다.

한차례 불펜 등판 후 다시 선발로 나서서인지 이를 악문듯 했다. 이전까지 144㎞의 평균구속을 찍었지만 이날은 평균 146.1㎞를 기록했다. 2회와 4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77개의 볼 중 51개가 스트라이크였고 볼넷도 1개 그것도 고의4구 밖에 없었다. 직구(20개)와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21개), 커브(13개)를 비교적 고르게 던지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공략했다.

7회초 2사 2루가 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 타석에서 대타 오스틴 반즈를 내세우며 자연스럽게 교체됐다.

1회 세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2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4번-3루수 제드 저코를 4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지만 5번-좌익수 토미 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6번-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때 팜이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7번-2루수 폴 데종에게 중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 두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후 피스코티에게 원바운드 후 좌측 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데종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를 중견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 3루 땅볼로 끝낸 류현진은 6회에도 공 6개로 맷 카펜터와 야디에르 몰리나, 저코를 모두 플라이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LA는 6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희생플라이로 1-1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팀은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지난 달 26일 세인트루이스 전에는 마에다 겐타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첫 구원 등판을 기록했다. 류현진 본인으로서는 탐탁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알렉스 우드의 DL행을 기회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피칭으로 선발 재진입의 불씨를 살려놨다. 특히 어깨 부상을 완벽히 극복하고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복귀했음을 알리는 경기라 의미가 깊다. 이제 LA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을 두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다시 복잡한 셈법을 고민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한편 이날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9회 등판해 1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키며 12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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