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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힘겨운 연장 승부 끝에 두산 베어스를 잡고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얻었다. 2회 2사 후 이지영이 우전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김정혁의 3루 땅볼 때 3루수 최주환의 실책으로 이지영이 홈을 밟았다.
5회 배영섭이 좌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친 후 박해민은 장원준의 초구를 때렸고 우측 펜스에 박혀 인정 2루타로 배영섭이 홈을 밟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또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러프가 좌중간 안타를 쳐내 3-4로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다시 도망갔다. 민병헌과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삼성 선발 앤서니 레나도의 4구 125㎞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짜리 3점 홈런을 쳐냈다.
삼성은 6회 2사 1,2루 상황에서 박해민의 평범한 1루 땅볼을 오재일이 놓치면서 2루주자 김정혁이 홈을 밟아 1점을 따라가 5-7이 됐다.
8회는 삼성이 폭발했다. 이지영의 중전 안타와 김정혁의 좌전 적시2루타를 합쳐 1점을 따라가 6-7을 만들었고 배영섭이 볼넷을 얻은 후 박해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이 됐다. 이어 러프와 정병곤, 이승엽이 연이어 안타를 쳐내며 3점을 추가해 10-7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도 김재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 민병헌의 우전 안타에다 에반스와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며 다시 10-10 동점이 됐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삼성에게 웃어줬다. 삼성 이승엽은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엽은 연장 10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서 이용찬의 1B2S 후 4구 126㎞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투런 홈런을 쳐내며 12대10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