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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초반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투수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당연히 평균자책점은 오른다. 투수 개인 평균자책점 역시 올라가고 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연히 구위가 내려가고 이를 타자들이 잘 공략하고 있는 것.
14일 현재 3점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8명뿐이다. 9위인 장원준(두산)이 3.24를 기록하고 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피어밴드(1.67)와 KIA 임기영(1.82) 뿐이다. 임기영은 두차례 피어밴드는 한차례 완봉승을 거두는 등 타자들을 잘 요리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1.73의 평균자책점으로 2위를 달렸던 롯데 박세웅은 13일 KIA전서 6⅓이닝 동안 4안타 6실점(5자책)하며 2.19로 치솟았다. LG 임찬규는 1.98의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에 들어가지 못했다가 13일 두산전서 5⅔이닝을 던지며 규정이닝에 들어갔지만 2실점을해 평균자책점은 2.09가 되며 1점대 사수에 실패했다.
한번의 위기에 4∼5점을 쉽게내주는 타고투저의 시대에서 2달 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타자들의 시대에 빼어난 투수가 있다는 것도 보고 싶은 것이 팬들의 마음이다. 피어밴드와 임기영이 계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다른 투수들이 연속 호투로 1점대에 진입할 수 있을까. 아니면 결국 타자들에 무너져 올해도 1점대 투수를 보지 못할까.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1.82)이 마지막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