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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2연승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난조가 계속됐다. 5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올시즌 최다인 6점을 허용했다. 시즌 내내 꾸준히 1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이 2.39로 치솟았다. 시즌 7승5패. kt 타선은 7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경기 후반 추격 기회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0-0이던 3회초 1사 1,2루서 피어밴드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장외 3점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대호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주만이다. 이어 강민호가 3-1로 앞선 5회초 스리런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리드폭을 6-1로 벌렸다. 피어밴드의 142㎞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시즌 13호 홈런을 뽑아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대호는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그동안 나 때문에 팀이 연패하는 것 같아 미안했다. 계속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면서 "6년전 생일때 홈런을 친 좋은 기억이 있는데, 오늘도 홈런을 쳐서 기쁘다. 어제부터 밀어치다보니 중심에 잘 맞는것 같다. 팀이 지는 경기가 많다 보니 주장으로서 부담이 많이 됐는데 내가 이겨나가야 할 부분이다. 무조건 팀이 이기는데 중점을 두고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풀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