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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유강남이 퓨처스리그에서 돌아온 후 타격감을 완전히 찾은 모양새다.
특히 지난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전에서 유강남은 3-7로 뒤지던 6회 동점 만루홈런으로 팀의 16대8 승리를 이끌며 진가를 발휘했다. 2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1-1 동점이던 4회 2사 1,3루에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은 상대 선발 우규민과 9구까지가며 괴롭히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투수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또 손주인의 안타때 3루까지 진루하다 심판에게 아웃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가 되며 분위기를 LG로 끌어오기도 했다.
20일 경기에 앞서 만난 유강남은 퓨처스리그로 내려가기 전 자신의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정말 생각이 많았다. 생각만큼 대처가 안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며 "처음엔 육성군(3군)에 있었다. 처음 내려갔을 때는 타이밍도 잘 안맞고 힘도 안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2군에서는 맹활약을 펼쳤다. 퓨처스리그에서 37타수 15안타 4홈런, 타율 4할5리로 맹타를 휘둘렀고 1군에 복귀해서도 그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당시 유강남의 부진에 대해 "심리적인 문제"라고 못박았다. 양 감독은 "유강남은 원래부터 공격형 포수로 기대하고 있던 선수였다. 거리가 짧은 구장에서는 20개 정도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다"라면서도 "하지만 욕심을 많이 내다보니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지난해 처럼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천(LG트윈스 2군 구장)에 한번 씩 보내야 겠다"고 농담하며 웃었다.
유강남의 부활은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