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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문제는 어떤 결론이 날까.
따라서 교체쪽에 무게가 더 실렸다. "새 선수를 찾겠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LG 내부적으로는 교체를 염두에 두고 미국에 있는 선수 파악에 나섰다.
그런데 새 외국인 선수는 감감 무소식이다. LG가 연패-연승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골치아픈 야구에 신경쓰느라 히메네스를 잠시 잊었던 것일 뿐, 히메네스가 빠진 후 꽤 시간이 흘렀다. 만약, 교체를 결정했다면, 결론이 나고 지났을 시점이다.
LG의 이런 행보는 새 선수 찾기를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LG 송구홍 단장은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 일단 히메네스 치료에 총력을 다하면서, 계속해서 미국에 있는 선수들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어느정도 알려진 내용처럼 새롭게 데려오고 싶어도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송 단장은 "누가 봐도 우리 팀 약점은 장타력 부족 아니겠나. 이 약점을 메워줄 타자가 있다면 당장 계약을 했을 것이다. 만약 '에릭 테임즈급' 타자가 있다면 누가 마다할까. 하지만 마땅한 자원이 없다. 그렇기에 새 선수를 보면서도 우리는 히메네스가 하루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송 단장의 말과 외국인 선수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히메네스를 포기하고 데려왔는데, 그 이상의 활약을 해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한다. SK 와이번스가 제이미 로맥을 데려와 재미를 봐 다른 팀들은 팬들로부터 원성을 듣고 있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져 멜 로하스 주니어를 데려온 kt 위즈 상황을 보면 또 골치가 아프다. kt도 애쓰고 애써 그 중 가장 나은 선수로 데려온 결과가 로하스다. kt도 장타력이 있는,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타자를 1순위로 섭외했지만 그게 안 돼 컨택트 유형의 타자를 데려왔으니 어느정도 상황 설명이 된다.
결국 LG는 기적처럼 '테임즈급' 선수와 연결되지 않는 한, 히메네스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 대신 자리를 비운 동안 문제로 지적된 타석 위 급한 모습과 선구안 등을 개선해야 이 기다림이 헛되지 않을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히메네스의 회복 속도가 나쁘지 않다는 점. 송 단장은 "예상했던 6주보다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 길어도 그 기간은 넘길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7월 셋째주) 전후가 히메네스의 복귀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가 그 때까지 잘 버티고, 정상적인 몸과 타격감을 갖춘 히메네스가 돌아와 중요한 후반기 힘을 내준다면 이게 LG에 베스트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