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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5회와 6회는 안정적이었다. 5회초는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고, 6-3으로 3점차의 여유를 가진 6회초에도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마무리.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에반스를 중견수 플라이, 류지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1번 최주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재원을 1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11-3의 큰 리드속에 8회초엔 한승혁으로 교체.
시즌 9승째(3패)를 따낸 양현종은 팀동료 헥터 노에시(11승)에 이어 다승 2위를 달렸다.
양현종은 경기후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포수 (한)승택이의 리드가 좋았다 특히 힘들 때마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두산 타자들이 장타가 있지만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줬다"면서 "날이 다워 힘들었지만 수비가 잘 막아줘 승리를 채일 수 있었다"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두산전에 약했다. 올해 한차례 등판까지 총 4번 상대해 1승3패 평균자채점 7.54로 좋지 않았다. 이번엔 반전 결과를 만들어낸 요인으로 슬라이더를 꼽았다. 양현종은 "직구,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이 두산전에서 결과가 안좋아 두산 타자들이 구종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 안던지던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변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7회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어주셔서 올라갈 수 있었고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