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달라진 순위표, KIA의 1위 질주와 치열한 중상위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7-14 01:03


2017 KBO리그 SK와이번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6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렸다. KIA 마무리 김윤동이 팀의 5대3 승리를 확정짓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06/

2017 KBO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순위표는 사뭇 다르다. KIA 타이거즈의 1위 질주가 가장 눈에 띈다.

KIA는 85경기를 치르면서 57승28패(승률 0.671)를 기록했다. 2위 NC 다이노스(48승1무35패)와는 8경기 차이다. KIA는 지난달 23~25일 마산 NC전에서 3연패 싹쓸이를 당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위태로워보였다. 하지만 이후 12승1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냈다. 이 기간 승률이 무려 9할2푼3리. 전반기 마지막 11~13일 광주 NC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시즌에는 두산 베어스가 올스타 휴식기까지 83경기 동안 55승1무27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6할7푼1리로 KIA와 똑같다. 2경기를 덜 치렀을 뿐이었다. 그러나 2위 NC와의 격차는 4.5경기 차, 3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8경기 차이였다. KIA는 지난해 두산보다도 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KIA는 지난해 올스타 휴식기까지 38승1무44패로 리그 6위였다. 3위 넥센에 무려 9경기 차 뒤져있었다. 최형우 영입, 김선빈의 맹활약 등으로 팀이 전혀 달라졌다.

지난해 두산과 분명한 차이는 있다. 두산은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4.29, 팀 타율이 2할9푼8리로 모두 2위였다. 구원 평균자책점(5.06)이 6위였으나, 선발 평균자책점(3.90)은 압도적 1위였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이 4.75로 4위, 팀 타율이 3할1푼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03(2위)으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전반기 구원 평균자책점이 무려 6.22로 최하위다. 하위권 팀들보다 못한 성적이다. 그럼에도 1위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역시 지뢰밭 타선이다. KIA는 팀 587득점으로 1위다. 2위 넥센(481득점)보다 무려 100득점 이상을 앞서있다. 지난해 두산이 경기 당 6.3득점을 기록했는데, KIA는 경기 당 6.9득점으로 더 강력한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가 6대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SK 선수들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11/
지난 시즌과 또 달라진 점은 더 치열해진 중상위권 싸움이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 3위 넥센과 4위 SK 와이번스는 5.5경기 차였다. 2위 NC도 넥센에 3.5경기 차 앞서 있었다. 일찌감치 3강 구도가 굳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른 양상이다. 2위 NC와 3위 SK는 2경기 차, SK와 4위 넥센은 2경기 차에 불과하다. 5위 두산과 6위 LG 트윈스의 차이도 1경기 차 뿐이다. 7위 롯데 자이언츠도 3위 SK와 6경기 차로, 가시권이다. 지난해 전반기까지 승률 5할 이상을 찍은 팀은 4팀에 불과해지만, 올해는 6팀이 승률 5할 이상을 마크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와일드카드 쟁탈전에도 여러 팀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 위즈의 더 가파른 추락은 아쉽다. kt는 지난해 전반기까지 32승2무47패로 승률 4할5리를 기록했다. 9위 삼성 라이온즈에 0.5경기 차 뒤져있었다. 5위 롯데와도 5.5경기 차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 84경기에서 28승56패, 승률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9위 삼성과 5.5경기 차. 1군 데뷔 첫해였던 2015년, 올스타 휴식기 까지 거뒀던 승수(58패)와 같은 상황이다. 당시 승률이 3할2푼6리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kt로선 암담한 전반기였다.


2017 KBO리그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수들이 삼성에 2대4 패배를 확정짓고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11/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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