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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도 선두 KIA 타이거즈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반기 막판까지 휘몰아쳤던 강력함. 최근 10경기 9승1패, 최근 5연승, 57승28패(0.671)의 압도적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2017년 KIA는 내침김에 타이거즈 역사상 최고승률과 최다승차 정규리그 1위를 노린다. 타이거즈는 1993년 81승3무42패로 승률 6할5푼5리를 기록한 것이 팀 역사상 최고다. 당시 괴물신인 이종범이 입단해 그라운드를 휘저었고 선동열 조계현(다승왕) 이강철 이대진 송유석 등 마운드도 강력했다. 그해 해태는 2위 삼성을 7게임차로 따돌리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타이거즈의 역대 최고승차 정규리그 1위는 1993년과 앞선 1991년(2위는 빙그레 이글스)으로 2위와의 승차는 7게임이었다.
올시즌 KIA의 전반기는 이미 옛기록을 넘어섰다. 승률은 이미 역대 최고치를 기록중이고, NC와의 승차도 8게임으로 넉넉한 수준이다.
타선은 더할나위 없이 막강하다.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한미일 대기록이 이를 대변한다. 최형우 나지완 이범호 김선빈 안치홍 로저 버나디나 등 촘촘한 타선은 좀체 구멍이 없다.
KIA는 10승, 20승, 30승, 40승, 50승 고지를 모두 선점했다. 페이스가 꾸준했다는 얘기다. 2009년에는 전반기를 3위로 마친 뒤 후반기에 역전을 했는데 올해는 아예 적수조차 없다.
유일한 아킬레스 건은 불펜이다. KIA는 팀평균자책점이 4.75로 10개구단 4위, 하지만 불펜평균자책점은 6.22로 리그 최하위다. 마무리 임창용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변수는 어깨수술 뒤 재활중인 윤석민이다. 다음달에는 돌아올 수 있다. 윤석민이 불펜에 힘을 보태게 되면 김윤동에 쏠린 과부하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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