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다이아몬드-보우덴, 물음표 지워낸 호투 맞대결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7-18 21:46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1루 SK 다이아몬드가 두산 박세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한 후 1루수 박정권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18/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친 두산 보우덴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18/

SK 와이번스 스캇 다이아몬드와 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이 나란히 호투했다.

두산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승을 달렸고, SK는 3연패에 빠졌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승부는 갈렸지만, 다이아몬드와 보우덴은 그들에게 달린 물음표를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전반기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4승2패 평균자책점 4.24(57⅓이닝 27자책점)의 기록. 표면적으로 나쁜 성적표는 아니었다. 그러나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점과 특정 팀들과의 경기에서 잘 던졌다는 점은 아쉬웠다. 지난 11일 인천 LG전은 변곡점이 될 수 있었다.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이자, 투구수(113개)였다. 스스로도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내 리듬을 찾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의 말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다이아몬드는 두산을 상대로도 호투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내줬지만, 연속 안타는 없었다. 땅볼 유도 능력으로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 다만 좌타자 상대가 아쉬웠다. 6회초 김인태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3루에선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 주자가 득점하며 선제 실점. 7회에도 김재환에게 2루타, 오재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모두 좌타자 상대 피안타였다.

그럼에도 다이아몬드는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고르게 구사하면서 범타를 유도했다. 승리를 챙길 수 있는 피칭이었다. 그러나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박정배가 3-5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그래도 다이아몬드는 7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의 투구였다.

두산 보우덴도 마찬가지였다. 그는지난 4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이날 보우덴은 5⅔이닝 동안 3안타만을 내주며,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86개의 적은 투구수였다. 그리고 11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5⅓이닝 7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투구수를 107개로 늘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에선 보우덴에게 달린 의문 부호를 지우는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보우덴은 경기 초반 낮고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졌다. 볼넷과 사구가 나왔지만, 6회 1사 후 나주환(볼넷)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제구가 완벽하진 않았으나, 보우덴은 땅볼 유도로 위기를 벗어났다. 슬라이더(19개), 커브, 포크볼(이상 18개)의 구사율을 고르게 가져갔다. 7회에는 사구와 안타로 1사 1,3루 위기. 두산은 이현승을 투입했으나, 김성현에게 2타점 적시타, 조용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보우덴의 승리도 날아갔다. 그러나 6⅓이닝 2실점으로, 복귀 후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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