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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화 이글스는 9개 구단과의 싸움 외에 부상과의 전면전, 특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한화에 올시즌 9명째 햄스트링(허벅지) 부상 야수가 나왔다. 외국인 선수 윌린 로사리오다. 로사리오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말 수비를 하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3회말 수비에서는 2루수 정근우가 왼쪽 햄스트링에 뻐근함을 느껴 교체아웃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정근우의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검진이 예정돼 있진 않다. 로사리오 역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만일을 위해 4일 병원검진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주 경미하면 1군 엔트리 제외 대신 몇 경기 휴식을 취하면 되지만 근육손상이 발견되면 최소 4주간 출전할 수 없다.
로사리오는 올시즌 타율 3할2푼2리에 27홈런 81타점을 기록중인 팀의 주포다. 정근우 역시 타율 3할2푼6리에 11홈런 43타점을 기록중이다. 리드오프로 팀내 최다안타(117개)를 때려내고 있다. 정근우는 2루 수비 대체 자원도 거의 없다.
A감독은 최근 한화의 잦은 햄스트링 부상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타팀 얘기라 조심스럽다. 우리 팀도 수년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한화는 예전부터 규격화된 트레이닝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김성근 감독님 역시 기초체력보다는 상대적으로 기술훈련을 중시하셨다. 긴 시간을 보고 팀내 트레이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구단이 먼저 신경써줘야 한다. 햄스트링은 강화시킬 수 있는 근육"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올시즌에 앞서 유연성 프로그램 등을 강화시켰다. 최근엔 경기전 하체훈련도 더 충실히 하고 있지만 아직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