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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시즌 후반기. 최대 변수는 단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최근들어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더욱 자주 들린다. kt 위즈 이대형은 지난 6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서 1회말 2루 도루를 하던 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베이스를 왼 발로 터치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뒤틀렸다. 큰 고통을 호소한 이대형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결국 8일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다. 십자인대 부상은 최소 8개월 이상 소요된다. kt는 주전 선수 중 한명을 잃었고, 두번째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을 앞두고 있던 이대형 개인에게도 최악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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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다. kt 김사율은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1회말 투구 도중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해 급하게 교체됐고, NC 에릭 해커는 배탈 증세를 호소해 등판 일정이 밀렸다.
최근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선수들이 급격한 체력 저하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 100경기 넘게 치르면서 피로가 누적된 데다, 더운 날씨가 한층 몸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갈 수록 부상이 최대 변수다. 시즌초에 부상을 입으면 남은 기간 중에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후반기에는 쉽지 않다. 재활이 짧아도 경기 감각 회복까지 고려하면 예상 복귀 시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다수다. 더군다나 1승,1패에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왔다갔다 하는 팀들은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곧 탈락으로 이어질만큼 치명타다. 막판 레이스는 결국 체력과 부상 방지 싸움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