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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텨왔다. 하지만 과부하가 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손승락이 무너졌다.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줄 때는 불안했지만, 최근 타격감 가장 좋은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큰 고비를 넘겼고, 손승락의 최근 기세가 좋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확실한 필승조가 적다는 게 롯데 불펜의 단점이다. 또 전반기부터 누적된 피로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기복 그리고 박세웅을 제외한 국내 선발 투수들이 조기 강판되는 경기가 많아 꾸준히 불펜 의존도가 높았다. 후반기 들어 더욱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다.
특히 손승락은 8일 kt전부터 10일 NC전까지 3연투에 나선 상황이었다. 8월에 롯데가 치른 9경기 중 손승락이 등판한 경기가 6번이나 된다. 조원우 감독도 알지만 어쩔 수 없다. 조 감독은 최근들어 경기전 불펜 대기 투수에 대해 물으면 이전보다 말을 아낀다. 경기 흐름에 따라 나오는 투수가 한정적인데다, 여러모로 머리가 아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롯데 불펜을 계산하는 상대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조 감독은 마침 10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의 과부하를 걱정했었는데, 9회말에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한 경기 패배는 빨리 잊어야 좋다. 하지만 아직 순위 싸움과 잔여 경기가 남아있다. 롯데 불펜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