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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시즌 10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은 시작부터 난타를 당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후 김성훈과 구자욱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4번 러프를 146㎞ 몸쪽 직구 스트라이크로 삼진처리한 뒤 이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2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사후 이원석 박한이 이지영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3루에서 이지영에게 144㎞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해민과 김성훈을 연속 범타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다행히 롯데 타선은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흐름을 빼앗아왔다. 8-4, 4점차 리드를 안고 4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1안타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지만, 5회는 쉽지 않은 이닝이었다. 선두 러프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조동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차로 쫓겼다. 이때 조원우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올라가 박세웅을 다독였다. 그때 투구수는 이미 97개.
감독의 격려에 힘을 얻은 듯 박세웅은 이원석을 좌익수 플라이, 박한이의 고의4구 후 이지영을 1루수 땅볼로 제압하며 가까스로 5이닝을 채웠다.
박세웅은 이날 대량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2.89에서 3.11로 치솟았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잃은 대신 데뷔 첫 1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