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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돌아왔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그는 팀에 대한 미안함을 표했고, 연이어 "잘 하겠다는"는 다짐을 되뇌었다.
하주석은 지난해 6월 중순 가래톳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한 적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다시 부상이 찾아와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리고 착실히 재활을 마치고 15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16일 경기에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5강 싸움에서 멀어졌지만, 여전히 최고 시즌을 향해 달리고 있다.
경기 전 만난 하주석은 "오랜만에 1군에 와서 기분이 좋다"면서 "빨리 돌아오려고 조금 욕심을 부렸다. 햄스트링을 다친 건 거의 처음이었다. 사실 올해는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고 싶었다. 작년 전반기 막판에도 빠져 있었다. 이번에는 잘 넘기나 싶었는데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보다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이어 가고 싶었다. 아쉬움이 남지만, 다친 건 어쩔 수 없다. 다음에 다시 안 다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주석은 이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에 2개를 남겨두고 있다. 타율 역시 지난 시즌(0.279) 기록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하주석은 홈런에 대해 "지금은 경기를 많이 하지 않고 와서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 그보다는 감각을 찾도록 노력하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타율 3할은 최대한 유지하고 싶다. 일단 출루를 많이 하고,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