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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했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1.5경기차로 유지했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명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승리한 팀도, 패한팀도 씁쓸한 날이 됐다.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서 고통을 호소하던 김재호는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왼쪽 어깨 관절 주위에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김재호는 허리 부상으로 지난 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지난 14일 복귀한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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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이 때 바뀐 투수 조정훈은 민병헌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였다. 그런데 유격수 문규현의 선택이 의아했다. 2루-1루가 아닌 홈을 선택한 것. 심지어 문규현의 송구가 좀 높았고, 포수 강민호는 점프해 공을 잡고 홈을 밟아 3루주자를 아웃시켰다. 1루가 늦었다는 판단을 한 강민호는 3루로 던졌다. 공이 3루수 김동한의 글러브로 들어온뒤에 2루주자 김재환이 3루를 밟았다. 아웃타이밍.
박근영 3루심은 잠깐의 시간을 보내더니 아웃을 선언했다. 곧바로 김재환과 3루 주루코치가 강력하게 반응하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시그널을 보내자 박
조원우 감독은 "아웃이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다시 요청한 비디오 판독 역시 신청 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이를 두고 한동안 조 감독의 항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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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관중들도 '후진적'인 양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8회초 롯데 공격이 시작되자 외야에 있던 한 관중이 좌익수 자리에 있던 김재환에게 욕설을 퍼부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7회말 3루에서 세이프가 된 김재환이 관중들의 괜한 화풀이 대상이 된 것이다.
너무 많은 관중들이 욕설을 해대자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 끝난 후에도 롯데팬들과 두산팬들이 목소리를 높여 욕설을 섞어가며 감정 싸움을 해 진행요원들이 진땀을 빼기도 했다.
2017년 8월 29일은 KBO리그에서 선수와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