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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 살아나니 선발 걱정도 덜하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투수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 그러나 시즌 막판 접전 경기가 많아질수록, 방망이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다소 약한 넥센이기에, 타선의 힘은 더욱 중요하다. 29일 SK전에서도 선발 밴헤켄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98개로 많았다. 4일을 쉬고 나왔기에, 그리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타자들이 초반부터 빠르게 득점을 뽑았다. 4-2로 앞선 5회말에는 상대의 어설픈 수비와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7-2로 달아나면서, 6회초 밴헤켄을 마운드에서 내릴 수 있었다. 밴헤켄은 오는 9월2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한 차례 더 등판해야 하는 상황. 최대한 체력 안배를 해줬다.
앞으로 김성민과 5선발급 투수가 나오는 경기에선 타선의 힘이 더욱 필요하다. 고무적인 건 여기저기서 타자들이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리드오프 이정후는 다소 떨어진 체력 속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서건창이 최근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하위 타선에서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고 있다. 넥센의 시즌 하위 타선(6~9번) 타율은 2할8푼3리로 2위.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전체적인 감이 좋다. 시즌 99타점을 기록 중인 김하성과 기대 이상의 파워를 증명하고 있는 마이클 초이스까지. 타선의 힘이 만만치 않다. 시즌 막판 투수진에 1등 도우미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