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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KIA는 1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5대3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연승을 달린 KIA는 74승44패1무를 마크, 2위 두산과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KIA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두산을 격파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반면 두산은 전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이날 왼손 유희관마저 패배를 당해 KIA 추격전에 타격을 입게 됐다.
KIA는 0-2로 뒤진 1회말 선두 이명기가 유희관의 131㎞짜리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폴대를 맞히는 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선빈이 중전안타를 날린 뒤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자 최형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2회말 선두 안치홍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두산이 3회초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균형을 맞추면서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하지만 두산은 이어진 3회말 2사후 버나디나의 우중간 2루타,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KIA는 7회말 1사후 김주형의 내야안타, 김주찬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이명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불러들였다. KIA는 홍건희에 이어 고효준 김윤동 김세현을 투입해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홍건희는 "최근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지면서 언제든 불펜에서 나갈 준비를 해놓는데 오늘 역시 준비를 잘하고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 올시즌 개인적으로 부진했지만, 그나마 기록상 두산전에 괜찮았는데 최대한 의식하지 않고 매이닝 집중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 야수들이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공수에서 도움을 줬다"며 소감을 밝힌 뒤 "사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준비를 잘 안돼 심적으로 흔들렸고 밸런스가 무너졌지만, 코치님들과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으로 붙들어 주셔서 이겨내고 있는 과정"이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