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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다. 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시즌 6번째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는 1999년과 2003년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연타석 홈런 타이 기록이다. 또한, 3회말에 나온 로맥의 2점 홈런으로 SK는 역대 팀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213개) 기록을 세웠다. 로맥은 최 정(40홈런), 한동민(29홈런)에 이어 팀에서 가장 많은 24홈런을 치고 있다. 적지 않은 의미다. 마운드가 불안한 SK는 홈런의 힘으로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5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단 반 게임 차. 불펜이 계속 실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꾸준히 나오는 홈런이 중요하다. 로맥이 일등 도우미 중 한 명이다.
노력하는 외국인 선수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로맥은 지난 7월 2군행을 겸허히 받아 들이고 반등을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8월 중순 다시 감이 떨어지자 경기가 없는 월요일 특타를 자청했다. 그러면서 폼에 조금씩 변화를 줬고, 좋은 타이밍에 공을 때려내고 있다. 힐만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타이밍이 문제였는데, 오늘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이밍만 잘 맞으면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다"며 믿음을 보냈다. 로맥은 연타석포로 이 믿음에 보답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