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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30)이 팔색조 투구로 제 몫을 해냈다.
류현진은 설욕 의지가 강한 듯 했다. 1회부터 신중한 승부를 펼쳤다. 1회초 선두타자 크리스토퍼 네그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A.J. 폴락을 헛스윙 삼진, J.D. 마르티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2회에도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브처럼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애리조나 타자들이 고전했다.
4회초 1사 후에는 타격감이 좋은 마르티네스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았다. 브랜든 드루리에게 볼넷,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애덤 로살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케텔 마르테에게 고의4구를 내준 뒤 투수 그레인키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5회에는 2사 후 폴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마르티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역시 선두타자 볼넷에도 1-6-3 병살타로 위기를 극복했다. 로살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초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설욕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중요한 건 2경기 연속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 류현진은 매 경기 변화를 주면서, 후반기에 순항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