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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의 타격왕 등극. 막판 변수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9-08 00:39


2017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9회초 1사 2,3루에서 김선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02/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은 여전히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와의 차이도 커보인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김선빈의 타격감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빈은 7일 현재 타율 3할7푼7리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공동 2위인 두산 박건우, KIA 최형우가 3할6푼1리를 기록하고 있어 1,2위 차는 1푼6리나 된다. 아직은 김선빈이 독주를 하고 있는 셈인데 조금은 불안한 면도 있다.

김선빈의 타격이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선빈의 월별 타율을 보면 3∼4월엔 3할3푼7리였고, 5월 3할9푼1리, 6월 4할1푼9리, 7월 3할6푼1리, 8월 4할1푼7리 등 줄곧 엄청난 타율을 보였다. 하지만 9월 들어 6경기서 2할6푼1리로 뚝 떨어졌다. 예전처럼 강하게 정타로 맞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유격수로 뛰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김선빈인데 최근엔 팀 사정상 2번 타자로 나가 타석에 서는 횟수도 늘었다. 많이 뛰다보니 당연히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9번타자로 나갈 땐 타석에3∼4번 정도인데 2번타자로 나서면 4번 정도는 기본이고 5번 나갈 때도 있다. 많이 치는 것도 체력적으로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무사 1루 두산 박건우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22/
김선빈이 슬럼프를 겪고 있는 동안 두산의 박건우가 좋은 타격감으로 순위를 2위까지 올렸다. 6월말 박건우의 타율은 3할1푼8리여싸. 김선빈이 3할8푼2리로 1위를 달리고 있을때 박건우는 18위였다. 7월말엔 3할3푼9리로 끌어올린 박건우는 8월말엔 3할6푼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9월에도 3할6푼4리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 최형우는 꾸준히 3할6푼대를 유지하며 김선빈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9월들어 타격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 9월 5경기서 18타수 4안타로 2할2푼2리에 그치고 있다. 항상 꾸준한 최형우라 곧 다시 타격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뚝 떨어져 최형우에게도 빨간불이 켜졌다.

타격 4위는 NC 나성범인데 타율이 3할5푼으로 김선빈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현재로선 김선빈의 독주에 박건우와 최형우가 따라붙고 있는 형국이다. 한달도 남지 않은 2017 KBO리그의 타격왕은 누가 될까. 김선빈이 9번타자 타격왕으로 우뚝설수 있을지 끝까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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