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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투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가뜩이나 투수가 없는 넥센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시즌 후반 최고의 고비를 만났다.
당연히 팀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최원태는 올해 11승7패로 순항 중이었다. 선발이 빈약한 넥센의 사정상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로 자리잡았다. 한현희와 조상우의 선발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나머지 국내 투수들이 돌아가면서 로테이션을 채우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런 최원태가 전력에서 이탈한 것은 단연 올 시즌 넥센의 최대 위기다. 넥센은 현재 LG 트윈스, SK 와이번스와 5위 자리를 놓고 매일매일 혈투를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1무6패로 팀 성적이 주춤한 가운데, 연일 순위 경쟁권 팀들과 박빙의 경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투수들의 피로도도 쌓여있다.
넥센은 시즌 종료까지 12경기가 남아있다. 홈이 고척돔이라서 잔여 경기 일정은 널널하다. 그러나 현재 마운드 상황을 고려했을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걱정이 많다. 최원태가 빠진 후반부 최대 고비를 과연 어떻게 넘길 것인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