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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이제 남은 11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긍정적인 요소가 또 있다. SK 타선은 시즌을 치르면서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고 있다. 7월까지 팀 타율이 2할6푼3리(10위), 출루율이 3할4푼1리(8위)로 모두 저조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OPS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타율 0.463(2위)로 인해, OPS(0.804)는 이 기간 리그 3위였지만, 홈런이 나오지 않을 때 무기력하게 패했다. 하지만 8월 이후 달라졌다. 팀 타율이 2할9푼1리(6위), 출루율이 3할4푼4리(8위)로 모두 상승했다. OPS는 0.830으로 단연 1위.
활력소가 있었다. 먼저 리드오프 노수광의 반등이다. 노수광은 7월까지 타율 2할6푼2리(202타수 53안타), 출루율 3할3푼6리를 기록했다. 1번 타자로 기회를 받았지만,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트레이드 직후 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서서히 원래의 색깔을 찾아갔다. 8월 들어 33경기에서 타율 3할3푼6리(134타수 45안타), 출루율 3할6푼6리를 마크하고 있다. 노수광이 출루하면, SK의 공격력은 확 달라진다. 10일 경기에서도 노수광이 꾸준히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 최근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베테랑 나주환의 역할도 크다. 10일 경기에서 두 명의 타자가 모두 반등하니 타선 전체가 폭발했다.
마운드가 불안한 SK이기에, 공격의 힘은 더욱 중요하다. 최근 높아진 타율과 출루율을 어느 정도 유지하느냐가 5강 진출을 위한 키포인트가 될 것 같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