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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승을 거둔 신인왕.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은 1군 데뷔 시즌인 지난해 빛나는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당연히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고,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다. 그런데, 쉽게 풀리지 않았다. 부진이 이어져 선발 자리를 내놓고, 2군까지 내려갔다. 1군 2년차 징크스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거둔 값진 승리다. 이날 경기전까지 히어로즈는 6연패중이었다. 치열한 5위 경쟁에서 밀리는 듯 했다. 이날 경기까지 내줬다면,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었다.
신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구가 날아오면 몸으로라도 막아 아웃카운트를 잡겠다는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8회에 완봉 욕심을 억누르려고 노력했다. 마지막까지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는데,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기 전 비디오 자료를 많이 봤다. 몸쪽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고, 원하는 코스에 공이 잘 들어갔다. 순위싸움이 치열한데, 중간이든 선발이든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