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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각 부문도 의미있는 기록 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 정의 몰아치기 능력을 감안하면 안될 것도 없는 기록이다. 최 정은 이날 KIA전까지 9월 들어 출전한 10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8월 한 달간 2홈런 밖에 추가하지 못했던 장타 페이스가 가파르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2홈런을 날린 바 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 정에 대해 "힘을 실어 때리는 능력, 맞히는 능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더구나 4번 정의윤과 5번 로맥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즉 상대 투수로서는 3번 최 정을 피하면 후반기 들어 장타력이 향상된 정의윤과 로맥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최 정은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40홈런도 넘어선 상황이라 부담도 없다. 역대 한 시즌 50홈런 타자는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 셋 뿐이다.
그러나 손아섭 역시 몰아치기에 능하다. 지난 12일 LG 트윈스와의 잠실경기서 3안타를 때렸고, 9월 들어서는 13안타를 추가,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남은 10경기에서 18안타를 쳐야 하는데, 손아섭의 현재 타격감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수치다. 타격 사이클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3안타 경기를 2~3차례 정도 기대할 수 있다.
50홈런과 200안타는 시즌 MVP 경쟁에서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최 정과 손아섭의 몰아치기가 가능할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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