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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유의 정확한 제구력과 완급조절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날도 유희관은 롯데 타선을 맞아 철저한 코너워크, 특히 몸쪽 공을 과감하게 던지며 빠른 승부로 이닝을 끌고 나갔다. 3회 문규현에게 130㎞짜리 직구를 한복판 높은 코스로 던지다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나무랄데 없는 피칭이었다. 투구수는 108개, 볼넷 3개와 탈삼진 4개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심각한 위기가 없었다. 1회말을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긴 유희관은 2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3회에는 선두 문규현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황진수 손아섭 정 훈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 경기에서 유희관은 의미있는 기록들도 달성했다. 2회말 번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년 연속 1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는 역대 24번째 기록이다. 또 7이닝을 추가하며 시즌 183⅓이닝을 마크, 3년 연속 180이닝을 돌파했다. 이닝이터로 이미 자리매김한 유희관의 이 기록은 역대 16번째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